노란색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여러 개의 온도를 가진 색이다. 어떤 노란색은 거의 흰색에 가깝다. 레몬 옐로처럼 가볍고 차가운 노란색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빛처럼 느껴진다. 어떤 노란색은 금빛으로 깊어진다. 황금빛 노란색은 물질성과 권위를 동시에 가진다. 빛이 아니라, 축적된 시간의 색이다. 또 어떤 노란색은 탁해진다. 머스터드 옐로처럼 약간의 갈색을 머금은 색은 햇빛이 아니라 기억에 가까운 색이다. 노란색은 이렇게 미묘하게 달라진다. 빛에 가까운 노란색과 시간에 가까운 노란색 사이에서. 노란색은 따뜻하다…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9년 1월(아를). 캔버스에 유채, 95x73cm. 반 고흐 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재단),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고흐는 꽃병에 담긴 해바라기에서 꽃을 세 가지 노란색 색조만으로, ‘그 외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고’ 총 다섯 점을 대형 캔버스에 그렸다. 고흐의 해바라기는 하나의 노란색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다. 밝고 연한 레몬 옐로(Pale Lemon/Lemon Yellow)로 배경이나 꽃잎의 밝은 부분을 표현했다. 가장 전형적인 중간 톤의 노랑은 황금빛 노란색, 꽃의 중심부나 잎의 중간 색조를
노란색은 단순한 빛의 색에 머물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노랑은 감정과 판단을 담기 시작한다. 조토 디 본도네 <유다의 입맞춤>1304-1306. 프레스코. 200x185cm, 스코르베니 예배당, 파도바, 이탈리아 유다는 노랑색 망토를 걸치고 있다. 배신의 색으로 노랑을 입혔다. 노랑은 다른 색들과 참 친하다. 잘 섞이어 변화한다. 파랑과 만나면 초록이 되고, 빨강과 만나면 주황이 된다. 노랑은 이런 점 때문에 변덕을 나타내고, 배신ㆍ시기ㆍ질투ㆍ질병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색이 되었다. 사회 적응력과 친화력이 좋다는 긍정적인 색
노란색은 때로 한 장의 캔버스를 넘어서 하나의 도시가 되기도 한다.
이사말에 들어서면 도시는 하나의 색으로 숨 쉬고 있다. 집도, 담장도, 교회도, 심지어 공기마저 노랗게 느껴진다. 도시가 노란색으로 칠해진 이유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야 문명의 태양신을 기리는 색이었다는 이야기, 20세기 교황 방문을 맞아 도시 전체를 단장하며 노란색으로 통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사말의 노란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빛을 도시 전체에 고정시켜 놓으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햇빛이 사라져도, 도시는 계속 빛나고 싶었던 것처럼.
호이안의 노란색은 조금 다른 결을 가진다. 이곳의 노란색은 햇빛을 닮았다기보다, 시간에 닿아 있는 색이다.프랑스 식민지 시기, 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석회와 안료가 이 도시의 색을 만들었다. 습한 기후 속에서도 견디기 위해 칠해진 노란 벽은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바래고, 더 부드러운 색으로 변해간다. 호이안의 노란색은 빛의 색이 아니라 기억의 색처럼 느껴진다. 햇빛이 비치면 밝아지고, 비가 오면 더욱 깊어지는 색이다. 시간과 함께 숨 쉬는 노란색. 같은 노란색이지만, 이사말의 노란색이 ‘빛을 붙잡은 색’이라면…
동아시아, 특히 한국에서의 노란색은 어땠을까. 이곳에서 노란색은 조금 다른 결을 가진다. 가장 기본이 되는 노란색은 역시 흙에서 왔다. 황토는 땅의 색이자, 삶의 색이었다. 집을 바르고, 옷을 물들이고, 그림을 채우는 색.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된 색, 삶을 지탱하는 바탕의 색이다. 식물에서도 노란색은 얻어졌다. 치자 열매로 물들인 등황(藤黃) 계열의 색은 맑고 투명한 노란빛을 만들어냈다. 이 색은 흙의 노란색보다 가볍고, 빛에 더 가까운 노란색이다.
변시지 <귀로> 2012. 캔버스에 유채, 50X60,2cm. 기당미술관 특별전 <변시지, 그림으로 기억되다> 2023.11.28 – 2024.1.28 변시지의 노란색은 빛이 아니다. 바람에 닳은 땅의 색이다. <귀로>에서 노란색은 밝게 드러나지 않고, 오래 눌려 있다가 스며나온 것처럼 화면을 덮는다. 고흐의 노란색이 타오르는 빛이라면, 변시지의 노란색은 바람 속에서 마른 흙의 색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제주의 바람이 분다. 그는 ‘노란 색의 화가’라기 보다는 ‘황토색의 화가’에 가깝다. 바람과 흙이 있는 황토색. 그러나 노란 빛
노란색은 동아시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행에서 토(土)의 색으로 가장 중심에 있으며 균형을 잡는다. 오행(五行)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기운이 우주 만물을 구성하고 순환하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동양의 전통 사상이다. 오행의 중심에 있는 노란 색은 왕과 권위의 색으로 풍요와 안정을 상징한다. 좋은 기운을 더하는 색으로 믿는다. 중국에서도 노랑이 권위와 부귀를 상징했다. 금색과 같기 때문이다. 중국 황제는 노란 황룡포를 입었다. 왼쪽 – 고종이 입었던 황룡포. 순종황제의 계비인…
오방색, 치자열매, 치자물들인 비단. 노랑은 우리 전통의 오방색의 치자(황색)를 만나 우리 삶으로 낮게 내려왔다. 가장 높은 곳의 색(황제)이 가장 가까운 곳(치자 물들인 옷)에 머물렀다. 치자는 예부터 한국에서 가장 흔히 쓰인 천연 염료다. 치자물을 들인 고운 옷감부터, 비록 시작은 이국(일본)이었으나 우리 식탁의 친숙한 조연이 된 단무지의 노랑까지. 단무지뿐 아니라 전(부침개)에도 치자의 노랑은 살포시 내려앉았다. 치자물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잔치 음식이나 제사 음식에서 전을 부칠 때 치자물을 더하여…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노랑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간다. 아이들을 실은 스쿨버스의 노란색과 경기의 흐름을 끊어내는 옐로카드는, 시각적인 강렬함을 넘어 ‘주의’와 ‘보호’라는 약속된 온기를 품고 있다. 빛의 파장 중 인간의 눈에 가장 민감하게 읽히는 노란 색은, 혼란스러운 도로 위나 격렬한 승부의 현장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가 되어준다. 어둠 속에서도, 거센 빗줄기 사이에서도 검은색과 대비된 노랑은 유독 선명하게 빛난다. 멀리서도 ‘여기에 아이들이 있으니 멈춰달라’는 간절한 부탁이 되기도 하고, 경기장 위…
노랑은 가시광선이 아니라 심리광선이다. 빛의 산란에 의해 하늘 꼭대기 햇빛이 옅은 노랑으로 퍼지는 과학을 모른다. 해는 아무리 봐도 하얗다. 해를 오래 바라보지 못해서 해는 잔상으로 기억된다. 기억은 ‘국민학교’ 앞에서 병아리 빛깔로 보정된다. 동요 ‘병아리떼 쫑쫑쫑 봄나들이 갑니다.’의 온기만큼 빛이…
햇살이 좋은 오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노란 꽃 한 송이를 만났습니다. 흔히 씀바귀라고 부르지만, 자세히 보면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노랑선씀바귀’입니다. 오늘은 이 작은 꽃의 속살을 꼼꼼히 기록해 보려 합니다. 전체적인 첫인상 노랑선씀바귀는 씀바귀 종류 중에서도 꽃이 크고 색이 선명한 편입니다…
23. 노랑하눌타리 뿌리부터 열매 껍질, 씨앗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하늘이 내린 귀한 약재’ 노랑하눌타리 (Trichosanthes kirilowii var. japonica)는 한방에서 갈증을 해소하고 염증을 다스리는 데 필수적으로 쓰이는 식물입니다. 일반 하눌타리에 비해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서 주로 자생하며, 황금빛 열매 속에 강력…
안녕하세요! 꼼지락토순이입니다🐰 오늘은 충주 김밥 맛집, 노랑김밥에 다녀온 후기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맛있는 김밥과 샌드위치를 포장해서 나들이 가기 딱 좋죠! 노랑김밥은 일반 야채김밥부터 노랑김밥만의 특별한 김밥과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들이 갈 때 딱 들리기 좋은 곳…
여수 여행 노랑고래 꽈배기 📍영업시간 매일 09:30 ~ 20:00 재료 소진시 일찍 마감 휴무 없음 🅿️주차 진남관 공용주차장 이용 (1시간 무료) 📞전화 061-662-2002 여수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노랑고래. 꽈배기와 치즈핫도그를 연유에 찍어 먹을 수 있는데 느끼하지 않고 치즈가 고소해서 넘 맛있더라고요…
어제는 아침 일찍 고창으로 향했습니다. 큰노랑발도요가 핫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오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확인만 할 요량으로 갔지요. 약간 헤매는 것은 뭐 일상이니까 아무튼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 얘는 떠났구나, 그러면서 이곳 저곳을 뒤졌습니다. 아무래도 청다리…
하양 민들레는 살리고 노랑 민들레는 죽인다. 하양은 토종이고 노랑은 외래종이란다. 그러나 하양도 처음 이 땅에 들어왔을 때는 외래종이었을 것이다. 먼저 왔다는 이유로 토종으로 인정받고, 늦게 왔다는 이유로 뽑혀나간다. 결국 노랗다는 것이, 늦게 왔다는 것이 제거의 이유다. 같은 민들레인데도 인간은 그 안에…
춘천에서 놀수 있는 파티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장소: 후평동 더샵 아파트 후문, 1단지 시장 근처 유창프라자 4층. 춘천의 따스한 햇살을 닮은 공간, ‘가치노랑‘ 파티룸을 소개합니다. 이름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며, 노란색 테마의 밝고 포근한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춘천에서…
#노랑 겹해당화 # 귀한꽃 # 금빛 축제 # 나만의 정원 #봄의 정원 # 꽃그늘아래 # 차한잔의 여유 # 꽃그늘아래 풍류 #힐링 봄의 정점, 우리 집 화단에서 가장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주인공이 드디어 그 입술을 열었습니다. 바로 노랑 겹해당화입니다. 이 나무로 말할 것 같으면, 단순히 ‘꽃나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엔…
전국 나들이 서울 시티투어버스 야경 노랑풍선 자리 노선 후기 사진.글 | 밖으로셋 Check Lits. 01. 탑승 위치 02. 운영시간 및 요금 03. 야경 노선 코스 04. 버스 자리 추천 포인트 05. 아이와 타본 실제 후기 06. 탑승 꿀팁 07. 총평 최근 아이들만 데리고 서울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둥이가 재미있었는지 지금도…
싱